식탁에서 땅콩이나 아몬드를 꺼내 먹다 보면 고양이가 냄새를 맡으며 가까이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땅콩 한 알을 먼저 삼켜 버리면 고양이 땅콩 급여가 괜찮은지 걱정될 수 있습니다. 땅콩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식품은 아니며, 지방과 열량이 높은 만큼 간식으로 일부러 챙겨 줄 이유도 크지 않습니다.

고양이 견과류는 종류와 가공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아몬드나 호두처럼 단단한 견과류는 크기와 형태에 따른 부담이 있고, 사람이 먹는 제품에는 소금이나 설탕, 각종 양념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땅콩버터처럼 부드러운 형태도 원재료와 섭취량을 따로 살펴야 하므로, 단순히 ‘견과류니까 조금은 괜찮다’라는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견과류 먹어도 되나요?

고양이에게 땅콩이나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를 간식으로 급여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일부 견과류는 소량 먹었다고 바로 중독으로 이어지는 식품은 아니지만,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따로 챙겨야 하는 음식도 아닙니다. 특히 견과류는 지방과 열량이 높아 체구가 작은 고양이에게 간식으로 반복해서 주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단단한 크기와 형태도 문제입니다. 고양이가 땅콩이나 아몬드, 호두를 충분히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면 목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많은 양을 먹으면 지방과 소화하기 어려운 성분으로 인해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껍질이 붙어 있는 견과류라면 단단한 껍질까지 씹거나 삼키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람이 먹는 견과류 제품은 첨가 성분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소금이나 설탕을 더한 제품부터 버터나 각종 양념을 입힌 제품, 초콜릿과 함께 가공한 제품까지 다양합니다. 따라서 한두 알을 실수로 먹었다면 견과류라는 이유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종류와 섭취량, 껍질 섭취 여부, 제품에 함께 들어간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견과류마다 주의해야 할 점

견과류라고 해서 모두 같은 이유로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과 열량이 높은 점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크기와 단단함, 껍질, 보관 과정에서의 변질 가능성 등 종류마다 확인해야 할 부분이 달라집니다.

종류주의해야 하는 점
땅콩지방과 열량이 높고 통째로 삼키면 목에 걸릴 수 있습니다. 껍질째 먹는 것도 피합니다.
아몬드단단하고 크기가 있어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킬 수 있으며, 지방 함량도 높습니다.
호두지방이 많고 오래되거나 보관 상태가 좋지 않은 호두에서는 곰팡이 발생 여부를 특히 확인해야 합니다.
마카다미아개에서 중독 사례가 알려진 견과류입니다. 고양이에서는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급여하지 않는 것이 적절합니다.
피스타치오·캐슈넛지방과 열량이 높으며, 껍질이나 소금·양념이 더해진 제품을 함께 먹을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땅콩은 독성이 있는 식품인지보다 높은 열량과 급여 형태를 먼저 고려합니다. 특히 사람이 먹는 볶은 땅콩에는 소금이나 양념이 첨가되는 경우가 있어 원물과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습니다. 아몬드 역시 일부러 간식으로 줄 이유가 없으며, 단단한 알을 통째로 삼키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합니다.

호두는 보관 상태까지 살펴야 합니다. 오래되거나 습기에 노출된 견과류에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일부 곰팡이가 만드는 독소는 신경계 증상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견과류의 종류를 정확히 알 수 없거나 변질된 제품을 먹었다면 남은 제품과 포장지를 보관하고 수의사에게 섭취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에게 땅콩버터와 가공 견과류도 주지 않습니다.

수의사가 주황색 고양이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는 모습

 

고양이에게 땅콩버터나 가공 견과류도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땅콩을 잘게 갈아 부드럽게 만들었다고 해서 간식으로 적합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땅콩 자체의 지방과 열량이 그대로 들어 있으며, 제품에 따라 설탕이나 소금, 식물성 유지, 자일리톨 성분 등이 추가됩니다. 한 번에 핥아 먹기 쉬운 형태라 실제로 얼마나 먹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견과류를 가공한 다른 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니 버터나 캐러멜처럼 단맛을 더한 제품, 소금이나 향신료를 입힌 제품은 원물 견과류와 구분해야 합니다. 특히 초콜릿이 들어간 견과류나 쿠키·과자처럼 여러 재료가 섞인 식품을 먹었다면 견과류만 확인하지 않고 전체 원재료를 살펴야 합니다.

약이나 영양제를 먹이기 위해 고양이 땅콩버터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고양이에게 맞게 만들어진 간식이나 투약용 제품을 이용하는 편이 적절하며, 사람이 먹는 가공식품을 반복해서 식단에 추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견과류를 이미 먹었을 때 대처 방법

떨어진 것을 주워 먹은 뒤라면 여기부터 읽습니다. 순서대로 하면 됩니다.

  1.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합니다. 여기서는 양보다 종류가 먼저입니다. 마카다미아나 초콜릿이 입혀진 것이라면 바로 병원에 연락합니다. 봉지가 있다면 성분표를 사진으로 찍어 둡니다. 섞인 제품이라면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쓰입니다.
  2. 억지로 토하게 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구토를 유도하면 기도로 넘어가거나 식도가 상할 수 있습니다. 이 판단은 병원에서 합니다.
  3. 그날과 다음 날 상태를 봅니다. 구토와 설사, 복통, 식욕 저하, 침을 많이 흘리는지, 기운이 없는지 봅니다. 기름진 것을 먹은 뒤 반복해서 토하거나 처진다면 기다리지 않습니다.
  4. 삼킨 것이 크다면 며칠 배변을 확인합니다. 나오지 않거나 배를 만질 때 싫어하면 진료를 봅니다. 껍질째 삼킨 경우라면 더 그렇습니다.

고양이는 아파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입니다. 평소와 다르다 싶으면 그때가 이미 신호입니다. 숨어서 나오지 않는 것도 함께 봅니다. 나이가 들었거나 신장이나 췌장을 관리 중인 아이라면 더 낮은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같은 양이라도 회복할 여지가 다릅니다.

평소 식사가 일정해야 변화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흰색 그릇에 담긴 사료를 먹는 회색 고양이

 

고양이가 땅콩,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를 먹은 뒤 상태가 달라졌는지 판단하려면 평소의 식사와 생활 패턴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사료 종류나 급여량이 자주 달라지고 여러 간식을 번갈아 주면 식욕이나 체중, 배변 등에 변화가 생겨도 평소와 얼마나 다른지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일정한 식사 패턴을 유지하면 견과류처럼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섭취한 뒤 나타난 변화를 확인하기가 수월합니다.

기본 식사는 연령과 체중, 건강 상태에 맞는 완전균형식을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매일 일정한 양을 급여하고 간식까지 포함한 하루 섭취량을 관리하면 고양이의 평소 상태를 파악하는 기준도 분명해집니다. 새로운 사료로 바꿔야 할 때는 기존 사료와 섞어 약 7일에 걸쳐 천천히 전환하고, 특정 질환으로 식이를 관리하고 있다면 담당 수의사와 상의해 정해진 식사 계획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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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한 알도 고양이에게는 다릅니다.

손바닥에 올리면 작아 보이는 견과류 한 알도 고양이에게는 사람과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습니다. 땅콩이나 아몬드, 호두를 먹을 때 곁으로 다가오더라도 함께 나누기보다는 고양이에게 맞는 식사를 챙기는 편이 적절합니다. 먹고 싶어 하는 모습과 몸에 필요한 음식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바닥에 떨어진 견과류를 먼저 먹었다면 무조건 걱정하기보다 종류와 양, 가공 여부를 차분히 확인합니다. 평소 식욕과 행동을 꾸준히 살펴왔다면 이후 나타나는 작은 변화도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식탁 위 견과류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매일 먹는 식사와 생활 모습을 살피는 일부터 이어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입니다.

힐스 브랜드 저자 힐스 브랜드 저자
효니 | 반려동물 콘텐츠 에디터

올바른 반려동물 케어와 영양 정보를 담은 콘텐츠 작성합니다.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동행을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