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묘의 건강 문제: 노령묘의 보호자가 알아야 할 사실들
보호자와 반려묘는 지금까지 변함없이 늘 함께 해왔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지내다 보면 여러분의 진실한 친구가 더 이상 활기찬 새끼 고양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깜빡하기 쉽습니다. 아마 자신이 늙어 간다는 사실은 전혀 내색하지 않겠지만, 마지막에 받았던 건강 검진 결과에는 반려묘가 나이를 많이 먹었으며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을 겁니다. 노령묘의 건강 문제는 보호자가 정확히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발병을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건강 문제를 파악하는 방법과 노령묘를 돌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 궁금하다면 계속 읽어주세요.
반려묘의 나이가 많나요?
옛날에는 반려묘가 여덟 살이 되면 ‘노년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영양학과 수의학이 발전하고 과거에 비해 반려묘를 실내에서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열 살은 물론 스무 살이 넘어서도 건강하게 사는 반려묘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났다고 해도 여전히 반려묘는 일곱 살을 기점으로 황혼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반도 넘게 남았는데 황혼기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빠르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려묘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현대 인류는 과거에 비해 수명이 길어졌습니다. 90세, 간혹 100세까지 장수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60세에서 65세쯤 되면 어르신으로 대접받습니다. 눈에 띄는 육체적 변화가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반려묘가 노년에 접어든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반려묘의 노화 신호
일반적으로 노년기에 가까워진 반려묘에게는 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코넬 대학교 수의학과의 연구진에 따르면 노화가 시작된 반려묘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수면 시간이 늘어납니다. 또한 높은 곳으로 뛰거나, 타고 올라가려는 행동이 줄고, 심한 경우 평소에 좋아하던 곳에 올라가는 것도 버거워할 수 있습니다. 살이 빠지는 반려묘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살이 찌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반려묘가 나이를 먹고 기운이 예전 같지 않아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코 이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각한 병의 징조일 수 있으니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노년기의 반려묘에게 흔히 나타나는 건강 문제
반려묘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건강 문제는 사람과 꽤 비슷합니다. 나이 든 반려묘는 당뇨병, 암, 신장병나 간질환, 갑상선 문제뿐만 아니라 관절염, 비만, 시력과 청력 이상, 치매를 겪게 될 확률 또한 높아집니다. 노년기에 접어든 반려묘는 잇몸병 또는 치아 뿌리가 녹는 병인 반려묘 이빨 흡수성 병변 같은 구강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려묘가 앞서 언급한 질병을 앓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뛰거나 타고 올라가려는 행동을 어려워하거나 기피하는 경우
- 체중 변화
- 정체 모를 혹
- 반려묘 화장실을 쓰지 못함
- 식욕 감퇴
- 설사나 변비
- 실금, 핍뇨
- 무기력, 무관심
- 건망증
- 야옹거리거나 울부짖는 행동, 그 외 입으로 소리 내는 빈도의 증가
- 콧물이나 눈물
- 탁한 눈빛
- 물체에 부딪힘
- 눈을 발로 긁음
- 과도한 눈 깜빡임
노년기의 반려묘 돌보기
반려묘는 어쩌면 자신이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신호를 뚜렷하게 보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황혼기에 접어든 시기에 신경 써서 보살펴준다면 반려묘는 더 오래 살 수 있으며 말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영양과 운동 고품질의 노령묘 전용 사료를 급식하세요. 수의사에게 반려묘의 나이에 맞는 영양소의 종류와 적정 급식량을 확인하세요. 만약 드러나지 않는 다른 건강 문제가 있다면, 수의사는 아마 힐스® 프리스크립션 다이어트®와 같은 전용 반려묘 사료를 처방해 상태를 개선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노령묘의 탈수증을 예방하고 신장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항상 가득 채워주고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해주세요. 노년기의 반려묘는 가끔 물을 마시는 것을 깜빡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습식 사료를 섞어서 급식하거나 완전히 습식 사료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활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는 해도, 규칙적인 운동을 시켜주는 것이 노령묘에게 좋습니다. 반려묘가 원하는 만큼 움직이고, 장난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강요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관절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관절 치료: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처럼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보충제나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반려묘 사료를 급식하면 관절에 발생하는 염증이나 기타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반려묘의 사료에 이러한 성분이 빠져 있다면, 따로 챙겨 주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역시 관절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노년기의 반려묘가 원하는 곳을 쉽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세요. 반려묘의 관절 문제 해결이나 예방에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체중 관리입니다. 만약 밥그릇과 물그릇이 높은 곳에 있다면, 바닥에 가까운 곳으로 옮기는 게 좋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잠자리도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 옮겨주세요. 반려묘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높이가 낮은 상자로 바꿔 잘 넘어갈 수 있게 해주세요.
건강 검진 반려묘는 고통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노령묘에게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수의사는 보호자가 놓친 문제를 짚어낼 수 있으며 심각한 질병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퍼지거나, 지나치게 많은 손상을 입기 전에 미리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 접어든 반려묘가 보이는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고 변화가 있다면 수의사에게 말씀해주세요.
이빨 관리: 반려묘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다면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과 치석 제거를 받아야 합니다. 구강 질환과 감염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 반려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이빨 관리 체계를 세우고 정기적으로 양치질을 시켜주면 구강 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년에 들어선 반려묘에게 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알아차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반려묘는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고, 어쩌면 더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이 많은 반려묘에게 생길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면 반려묘의 건강 이상을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사실 반려묘가 노년기에 들어섰다고 해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삶을 사는 방법을 배운다는 뜻일 뿐입니다. 그러니 보호자와 반려묘에게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기고자 약력
진 마리 바우하우스
진 마리 바우하우스는 반려동물을 보살피는 보호자이자 반려동물 블로거로, 오클라호마주의 털사에서 활동하는 소설가입니다. 그녀는 반려동물을 무릎 위에 앉혀 놓고 글을 쓰곤 합니다.